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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기사 합격] 비전공자 공부 방법 +팁

안녕하세요, 왕대공입니다.
저한테는 충분히 추운 겨울인데 이번 겨울은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네요.

건축기사 자격증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건축공학도에게는 사실상 필수인 자격증입니다.
건설안전기사를 포함해 건축설비기사, 실내건축기사, 콘크리트기사, 건설재료시험기사도 있지만,
다 딸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건설기술 경력은 보통 자격증 하나만 인정받기 때문에
취업을 목표로 흔히 말하는 '쌍기사'가 목표가 아니라면 주력 외에는 의미는 없습니다.
물론 입사후 회사 내규에 따라 자격증 보유 수당을 받을 수 있다면!
직장인들도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산업인력공단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응시자수의 증가량 만큼이나
합격자수도 비슷한 크기로 증가하는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필기 합격률은 48~49%로 큰 변화가 없는걸 보면 난이도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자격증의 메리트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간접적으로 볼 수 있겠네요.

저는 취득한지 얼마 안돼서 아직 잉크가 안말랐습니다.
작년 2회차에 필기와 실기 모두 합격했는데요.

필기를 두 번 봤습니다 :(

공부에는 사실 왕도가 없잖아요?
엉덩이로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달리면 효율이 너무나 떨어지는 게 자격증 시험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건축기사나 토목기사 등의 이공계 전문자격은 사실 전공생들이 대부분 응시하기 때문에
필기를 통과한 경우 실기 합격률이 꽤 높은 편입니다.
물론 제가 응시한 작년도 건축기사 2회 실기 합격률은 21.7%으로 낮은 편인데,
전기기사가 47.41%의 높은 합격률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케이스일 것 같아요:)

연평균 합격률을 조정하기 위해 난이도를 높인다, 이번 회차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등등
말은 많지만 묵묵히 공부하면 출제 난이도와 상관없이 합격증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선배님들의 후기를 찾아보시면 아마 필기는 한 번에, 실기를 두 번, 세 번 응시한 분도 있고
저처럼 필기를 여러 번 응시한 분도 계실 겁니다.

합격 비결은 제각각 다르시겠지만 저는 보편적인 합격 루트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1) 시험 구성
다들 아시다시피 건축기사 시험은 필기+실기시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사시험이 1년에 총 4회 시행하고 건축기사는 이 중에서 1, 2, 4회에 시험이 시행되고 응시하시면 됩니다.
교재는 한솔과 미듬 교재가 보편적으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필기는 한솔 10개년 교재를 이용했고,
실기는 한솔과 미듬 10개년 문제집 두 권을 번갈아가며 교재 오탈자를 체크해 가며 공부했습니다.
생각보다 오타가 많으니 헷갈리면 구글에서 찾아 확인하셔도 좋고, 출판사나 교육원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시면 선생님께 직접 질문할 수도 있으니 최대한 이용해 보시길!
따로 교재 구매 링크를 삽입하면 광고로 보일 수 있으니, 직접 찾아보시길 바라며...
한솔 아카데미의 안 모교수님이 검지를 치켜세우고 계신 그 책 맞습니다.(구조의 신)

우선 필기 공부법부터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2) 필기 공부법
건축기사 필기는 총 5과목(계획, 시공, 구조, 설비, 법규 과목당 20문제로 총 100문제)으로 구성되며,
과목별 8문제 이상, 총 60문제 이상 득점하면 합격입니다.

쉽게 말해 문제당 5점, 과목당 최소 40점, 총점 300점이면 합격입니다.

필기 교재나 공부법에 따르면 4주 완성을 목표로 하는데 3주면 충분합니다.
저는 왜 떨어졌냐고요? 우선 비동일계 출신이나 그런 건 핑계고 법규 공부를 안 했습니다..ㅎㅎ
하루에 4시간, 문제 풀이, 오답 정리, 암기하면 응시자격을 갖춘 누구나! 합격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 가시면 체감상 문제는 9할은 이전 기출문제에서 그대로 나오고 1할의 신유형 문제가 나옵니다.

이제는 필기 응시일자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신유형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까 하는 제 뇌피셜(?)
응시일자가 다른데 신유형을 내면 앞서 본 사람만 손해니까...ㅎ

그리고 이제 CBT로 변경되었죠? CBT로 변경되면서 응시일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겁니다.
컴퓨터 활용능력 필기시험을 보신 분이나,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보신 분들은 어떤 느낌으로 필기를 푸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시험장에 가면 종이를 나눠준다 하니 부족하면 더 달라고 요청하면서 시험을 보시면 됩니다.

건축계획
건축물의 용도에 따른 설계 방법과 이론이 대개 출제되며
동서양 건축사의 문제가 적은 비율로 출제됩니다.
5과목 중 난이도가 낮은 편이니 다른 과목에 평균점수에 보탤 목표로 고득점을 노리시면 됩니다.

건축시공
실기 시험과 중복됩니다.
지반조사를 시작으로 토공사 가설공사 구체공사 마감공사 과정에서의 사용 재료별 특성, 공사장비, 계약관리를 포함해
시공 과정의 모든 분야를 다룹니다.

★건축구조
필기 과락의 대마왕입니다.
저는 사실 법규를 제외한 과목에서 고득점을 했음에도 법규 때문에 과락을 맞아
구조를 어렵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찍어서 40점을 맞추겠다는 생각으로는 과락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왜 알았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과정의 삼각함수, 미적분의 개념이 삽입된 문제도 있고 강구조의 암기도 필요하기 때문에
어설프게 공부하기보다 성실히 모든 파트를 공부해 주시면 과락을 피할 수 있습니다!

건축설비
주로 공조설비의 내용을 다룹니다.
급수, 급탕, 위생설비, 가스, 소방설비, 전기일반설비의 기관들의 내용을 포함하고 건축환경에 해당하는
음, 열, 색채환경+조명설비의 문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조설비, 열관류율, 펌프의 양정 같은 계산 문제도 출제되니 연습이 필요한 파트입니다.

건축관계법규
저는 제일 무서웠습니다... 막상 두 번째 시험 때는 야무지게 머리에 밀어 넣고 시험을 보니
다 아는 내용들이구만. 했지만요!
범위가 엄청 넓고 적용되는 법도 다르고
자신의 뇌피셜+상식으로 접근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니
기출문제를 냅다~ 푸는 게 고득점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발~~~ 구조를 버리시면 안 됩니다.
필기만 합격하고 실기 합격 못하면 말짱 꽝이잖아요?
구조를 버리시면 실기에서 시공, 공정, 적산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3) 실기 공부법
시공, 구조, 공정, 적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디 나가서 철근 자르고 시멘트 나르고 삽 푸고 그런 거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건 줄 알았습니다.
필답 서술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약 30문제 이내로 단답 or 서술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필기처럼 60점 이상이면 합격,
부분 점수가 있다고 판단되니 또박또박 아는 내용을 최대한 작성하시면 부분 점수 득점이 가능합니다.

시험지를 뙇, 받으면 문제지=정답지이기 때문에 검은색 볼펜으로만 작성해야 합니다.
몇 년 전부터는 수정테이프도 사용이 가능하니 깨끗이 지워주시면 됩니다.
연습란이 아래쪽에 작게 제공되니 연습란의 풀이는 지우지 않아도 되지만!
정답지에는 정답 이외에 낙서는 일절 금지입니다.

나중에 빵점 맞고 낙서 아닌데요? 풀이인데요?라고 항변하지 마시고
정답 외에 모든 내용은 연필이나 샤프로 풀다가 깨끗이 지우시기 바랍니다.
들리는 바로는 과거에 특정 학원 출신들이 무슨 부정행위가 있었다~
뭐 그래서 응시자를 유추 못하게 정답지에는 답만 쓰며 표시나 마크 등의
아무튼 께름칙한 게 있으면 빵점 처리받을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채점자들의 심기를 건들지 말자고요~

아무튼 실기 범위는 굉장히 방대하기 때문에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를 하시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시공부터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건축시공
실기과목 중에서 가장 많은 양, 범위를 자랑합니다.
가설공사부터 품질경영까지 가짓수도 많고 외울 것도 많습니다.
산업인력공단에서 제시하는 건축기사 출제 기준을 보시면 끝도 없습니다 정말...
매회 점수범위분포가 바뀌지만 50점은 넘기 때문에!
시공 다 맞고 공정 적산 중에 한 두 개만 맞추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이론상
근데 가능성이 낮죠.

기출문제에 없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작년도 실기 4회 차에서 라멜라 테어링에 대해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lamellar tearing
1. lamellar tearing은 용접작업 시 열영향부(heat affected zone)에서
모재가 가열과 냉각의 온도변화로 팽창과 수축이 발생하여 내부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되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T형 용접 시 발생하기 쉽다.
2. 수직재인 기둥, 수평재인 보, bracing의 용접시 많이 발생하며
주철 같은 연성이 낮은 금속은 용접구역 내부와 같이 바깥쪽도 균열이 생기거나 깨진다.


건축공학도 고학년이 되면 철골, 강구조 수업 시간에 배우는 개념 중 하나이지만
기출문제에 없던 문제가 출제되면 비전공자들은 맞추기 정말 어려울 겁니다.
심지어 건축시공기술사에서 다루기도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전공자 출신인 응시자 분들도 시공은 준비를 단단히 해둬야 띠용? 하고 틀릴 일이 없습니다.

라멜라...? 에릭 라멜라요?

외에도로이(Low-E) 유리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전공자들은 뭔지 감이 오거나 기억이 나지만,
비전공자들은 박살 날 수밖에 없습니다...ㅠㅠ
그러니! 처음 보는 문제는 못 맞힌다는 마인드로,
따라서 본 적 있는 문제는 무조건, 모조리 다 맞혀야 합니다!

계산 문제는 공정과 적산으로 빠지기 때문에 개념이나 현상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지를 주로 묻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공정관리
네트워크 공정표입니다. 최근 10년간 빠짐없이 나왔다고 보면 되는데,
가끔은 비중이 적게 출제되어 배점이 적을 때도 있습니다. 개념만 물어보면 코딱지만 한 점수...

기출문제를 들면
1. 네트워크 공정표의 여유시간을 구하는 문제
2. 네트워크 공정표 단순 작성
3. 공기단축(두둥탁)

공기단축이 나오면 죽었다! 생각하고 미친 듯이 풀어내야 합니다...
생각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꼼꼼히 체크하지 않으면 무조건 틀리기 때문에!

그리고 1, 2번의 유형도 앞에서 한 번 잘못 시작하면 뒤에 풀이도 계속 다 틀리기 때문에
실수 없이! 풀어 나가야 합니다.

지금 필기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공정표 문제가 필기에 나오긴 합니다만,
실기만큼의 문제가 나오진 않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평이하게 출제되면 평균적으로 10점 정도는 가져가니
농담반 진담반으로 구조 버려! 했으면 시공 다 맞추고, 공정표 맞추시면 되겠습니다.
+

건축적산
제가 포스팅한 적이 있었죠 1/6*H 블라블라 토량 산출하면서 구하던 문제가 적산입니다.
부분점수를 기대할 수 있는 파트로
어렵다기보다는, 까다롭게 내면 계산이 너무 조악해서 실수하기 쉬운 과목입니다.
철근콘크리트조의 거푸집량, 콘크리트량, 조적량, 방수면적을 구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득점이 클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
계산기 사용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건축구조
필기 얼렁뚱땅 넘어갔으면 피를 볼 수밖에 없는 불합격의 대마왕입니다.
필기 40점을 간신히 넘겼으면 실기에서도 포기하게 되는 과목이지만,
어렵지 않은 문제는 간단하게 풀 수 있고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은
여러 접근법을 가지고 풀 수 있을 정도로 정답의 풀이만큼은 명확한 과목입니다.
단위(unit) 변환을 요구하면 내공이 부족한 분들이 실수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고 풀어나가는 연습이 중요하고

구조기준은 매년, 자주, 많이 변경되기 때문에,
구조만큼은 강의를 듣거나 기출문제집을 풀 때에는
되도록이라기보다는
반. 드. 시.

최신 강의+교재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과년도 문제+풀이들이 오답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꽤 높거든요.
정답이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구조기준이 변경되어 봐야
콘크리트 1 ton으로 만들어야 할 집을 갑자기 0.5 ton으로 뚝딱 만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다만, 실기는 풀이+정답의 전 과정이 득점으로 연결된다는 거죠:)
간단히 예시를 들어보면 작년 기준으로는 콘크리트량이 4 ton이었던 정답이
기준이 바뀌면서 4.003 ton이 나오게 된다면
정답이 산출되는 과정까지 맞추는 것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차는 근소합니다. 공학은 원래 오차의 학문이고,
작은 숫자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학문이니까요.
대학교 교수님 중에는 간혹 예전 기준으로 강의를 진행하시는 분들도 많으나,

건축기사를 대비하시는 분들은 양질의 최신 강의를 찾아서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응시자격이나 시행일자, 신청일자 등 궁금한 내용은 큐넷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특히 경력 인정 기간과 응시자격은 잘 확인하도록 합시다.

tips.
시험 시작 전, 공학용 계산기 리셋을 요구하기 때문에,
계산기 세팅에 익숙하지 않으면 radian->degree나, 소수점 반올림 자릿수 등이
임의로 변경돼서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미리 리셋 후 설정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시험 신청은 원서 접수하는 당일날 합니다.
모바일도 되고 또 어떤 날은 모바일이 더 서버가 쾌적하기도 하니
서울+수도권 응시자 분들은 경쟁률이 박터져서 지방까지 시험 보러 가기 싫으시면 당일날 하셔야 합니다:)

 

두 배로 생각하라
두 배로 노력하라
그것이 가진 것 없는 보통 사람이 성공하는 비결이다.


-인드라 누이-